尹 관저 앞 지지자 집결…전광훈 “헌재 딴짓하면 국민 저항권 발동”

석방 이틀째 9일 오전 尹 관저 앞 지지자들 집결
정오 기준 4500명 집결 추산…경찰, 경비 강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연합 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틀째인 9일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은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을 촉구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었다. 정오를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4500명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6개 차선 중 5개를 차지한 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자와 배지 등을 착용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 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며 “만약 헌재가 딴짓했다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목사는 “국민이 멍청하니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재명 지지자)이 생긴다.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싹 정리해 보자는 말”이라며 “시작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했다. 마무리는 여러분과 제가 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예배가 끝난 이후에도 관저 인근에 남아 집회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저 인근은 윤 대통령 복귀에 따라 경비태세가 대폭 강화됐다. 근처 육교는 폐쇄됐고 관저 입구와 접한 한남초등학교를 따라 경찰버스가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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