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병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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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 일대 모습. [윤병찬PD] |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최근 서울 내에서 입지에 따라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지난해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려 거래가 활발했던 곳인데요. 오늘 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일대 주요 단지 임장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장역 일대는 마장동 축산물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장동은 1963년 생긴 도축장으로 유명하지만, 1998년 이후 도시 개발로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들어서면서 도축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육류 도소매 가게가 밀집된 축산 시장이 있어 집값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마장역은 교통이 편리한 편입니다.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광화문까지 15분, 여의도까지 30분이면 닿는 거리입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왕십리역을 이용하면 서울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등 4개 노선 환승역의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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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 일대. [윤병찬PD] |
마장역은 마장로를 기점 삼아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마장역 3·4번 출구와 인접한 대표 단지는 마장동 세림아파트입니다. 올해로 39년차를 맞은 811가구 규모 단지입니다. 마장역 1·2번 출구 아파트 단지와 달리 마장 축산물시장과 다소 거리가 있고, 청계천도 가까워 언제든 산책을 다닐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단지는 마장역 일대에서 정비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 중 한곳이기도 합니다. 2020년 정비구역 지정, 2023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했습니다. 기존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최대 용적률 277%를 적용받아 최고 29층 아파트로 재탄생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림아파트 전용면적 72㎡는 지난 6일 9억1000만원(5층)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전용면적 84㎡ 지난 5일 10억원(11층)에 손바뀜해 작년 10월 직전 거래가(9억8000만원·5층)보다 2000만원 비싼 가격에 거래가 체결됐습니다. 작년과 올해 초 실거래가는 큰 변동이 없는 모습입니다.
마장동 대표 단지로는 마장역 1·2번 출구 역세권에 위치한 청계현대아파트가 있습니다. 1998년 준공된 1017가구 규모 평지에 위치한 대단지입니다. 성동구에 위치해 있지만 생활권은 동대문구에 가깝고요, 마장역은 물론 자동차로 5분 거리에 떨어진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마장초등학교, 마장중학교와도 맞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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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마장동 일대. [윤병찬PD] |
일각에선 마장 축산물시장과 가까운 점을 단점으로 꼽으며 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이름을 마장동 현대아파트에서 청계현대아파트로 바꾼 점도 이러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이 단지 바로 옆엔 3만9500㎡(토지) 규모 한국전력공사 자재센터 부지가 있습니다.
한전은 지난해 말 해당 부지 매각 공고를 내고 최저입찰가 5000여억원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유찰됐습니다. 서울시는 2021년 마장역세권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을 고시하면서 해당 부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향후 서울시와 협의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400%까지 받으면 주상복합이 들어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마장동 일대를 보는 시각은 엇갈리는 편입니다. 편리한 교통과 개발 호재라는 장점이 있지만, 마장 축산물시장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도 향후 과제로 보입니다. 헤럴드경제 부동산360은 앞으로 더 유익한 아파트 임장 영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