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최초 온디바이스 적용…LGU+, 안전한 맞춤형 AI 박차

온디바이스 sLM 개발…‘익시오’ 고도화
AI 윤리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참여
“한 팀처럼 움직여 안심+편리 제공”


지난 5일(현지 시간)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간담회에서 이상엽(왼쪽부터) LG유플러스 CTO, 이홍락 LG AI연구원(CSAI)이 발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바르셀로나)=고재우 기자] LG유플러스가 통신사 최초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맞춤형 AI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지난 5일(현지 시간) MWC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원팀 AI’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부사장)이 참석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 ‘온디바이스AI’로 차별화= 양사는 고객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국내 이동통신 업계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는 ‘익시오’가 처음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현재 서비스 중인 익시오에 구현돼 있다. 나아가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sLM’을 개발하고 있다.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현재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sLM을 위해서는 ‘성능이 우수한 sLM’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해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익시오는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한층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통화 녹음과 요약뿐만 아니라 고객의 일정 등록과 식당 예약 등 ‘액셔너블 AI’ 서비스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AI 윤리’ 분야 시너지 강화…‘사람 중심의 AI’ 구현= 아울러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AI 윤리’에도 힘을 모은다. AI 윤리는 신뢰성과 공정성은 물론, AI 악용을 방지하고 기술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 LG그룹 차원의 조직 운영과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체계를 갖췄다. 특히 LG AI연구원은 AI 연구개발 및 이용 등 전 과정에 걸쳐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AI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등 LG그룹 전 계열사의 AI 윤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리스크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적인 AI 윤리 강화 방안도 갖췄다.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입력 정보를 비식별하고, 유해정보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한다. 또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는 등을 통해 AI 서비스가 윤리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부사장)는 “최신의 기술 연구부터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에이전트 AI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익시오를 통해 고객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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