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발전 어디까지 왔나

- JTC1/SC43 연계 국제 심포지엄 개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관련 국제 심포지엄 패널 토론 모습.[연세대학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ISO/IEC JTC 1/SC43 제 6차 총회 기간 중,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6일 가천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BCI 기술과 표준이라는 주제로 각국의 BCI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최신 동향과 미래 전망을 논의했다.

SC43/WG5 컨비너인 조영임 교수(가천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의 사회로, 가천대학교 뇌과학연구원의 김상은 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김 원장은 ‘신경과학 이미징을 통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가천대학교 신경과학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신경과학 기술의 실용화 및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호주, 중국, 인도, 한국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자들이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IEEE AI 표준 위원회 소속의 마헨드라 박사는 ‘BCI와 인공지능(AI)의 법적 책임 및 인간-컴퓨터 협력 접근법’을 주제로 AI와 BCI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다.

중국 저장대학교 린 야오 교수는 ‘뇌졸중 재활을 위한 체감형 BCI 및 감각 자극’을 발표하며, 뇌 손상 환자의 회복을 돕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소개했다. 인도의 프라밧 란잔 교수는 ‘뇌재활을 위한 BCI 연구’를 발표하며, BCI 기술이 신경 재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에서는 한양대학교 임창환 교수가 ‘차세대 개인 맞춤형 웨어러블 BCI’를 주제로 용자 친화적인 BCI 기술의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연세의료원 신경외과 장원석 교수는 ‘침습형 전극을 이용한 뇌-컴퓨터 간 소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뇌 신호를 읽고 쓰는 기술의 임상적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비침습적 BCI 기술이 의료 및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마지막 세션에서는 연세의료원 뇌-심혈관질환연구소 한태화 교수(SC43 한국대표위원)가 좌장을 맡아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자들과 ISO/IEC JTC 1/SC 43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BCI 기술의 표준화, 윤리적 문제, 산업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연구자 및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과 사용자 및 개발자의 윤리적 접근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JTC1/SC43 의장인 윤타오 유는 “이번 심포지엄이 BCI 기술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BCI 기술 연구 동향과 국제 표준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이경희 과장(전기전자정보기술)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BCI 기술이 의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 개발과 산업 성장의 측면에서 SC43(BCI) 국제 표준화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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