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뒷받침하겠다”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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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22대 국회 개원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한미동맹 강화와 대미 의회 외교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한미의원연맹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 의장으로 선출했다.
162명에 달하는 의원이 참여 중인 한미의원연맹은 민주당에서는 98명, 국민의힘에서는 56명이 등록했다. 조국혁신당에서도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2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공동 의장직을 맡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여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들도 괴물 아니고 괜찮은 사람인데 22대 들ㅇ와서 첨만났단 거야 여야 의원끼리. 이게 우리 국회 현주소”라며 한미의원연맹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국회 특사단 자격으로 미국에 방문한 자리에서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의원이 국회 특사단에 알래스카 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요청했는데, 공동 의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때 삼성·SK 등 기업에 반도체 보조금 주기로 약속한 것을 주지 않으면 못 준다(한다)”고 말해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공동 의장인 조 의원은 “우리 의원님들께서 얼마나 뛰느냐에 따라서 우리 국익에 크나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번 방미를 통해서 확신을 하게 됐다”며 “국익을 위해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는 데 있어서의 의원 차원의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먹거리와 관련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첨단 산업 발전과 그리고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해서 매우 정확하고 명확한 로드맵을 여러분께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의원연맹 출범을 지원해 온 우원식 국회의장도 한미 의회 외교 활성화를 당부했다. 우 의장은 “앞으로 양국 의원들이 더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해 주시기를 바라고, 그런 길에 국회의장이 뒷받침할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뒷받침하겠다”며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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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의원연맹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
여야 지도부도 나섰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입법부 차원에서의 전략적 연대가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의 외교력은 시너지를 내며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한미 동맹이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금과 같은 정치적 혼란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저력 있는 대한민국의 그 힘을, 대한민국의 회복을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데 우리 한미 의원 연맹이 크게 공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