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줄 몰랐어요”…화장실서 태어나 숨진 아기

기사와 무관. 참고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해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부천시에서 갓 출산한 아기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56분쯤 부천 원미구 역곡동 빌라에서 A 씨로부터 “여자 친구 B 씨(20대)가 임신한 줄 모르고 화장실에 갔는데 아이를 출산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B 씨는 자신의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이날 화장실에 갔다가 출산했다고 한다.

소방대원들이 출동했을 때 B 씨가 낳은 여아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으며,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날 오전 1시 55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친모 B 씨를 대상으로 과실치사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는지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망한 여아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출산 사실을 인지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등 현재로선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았다”면서도 “정확한 혐의 적용 여부를 위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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