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우승은 클러치 칩인이글 러셀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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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네번째 시그니처대회에서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9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17위에서 9계단 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안병훈은 올시즌 7번째 출전 만에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최고 순위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공동 22위였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컷탈락하며 침체에 빠질 뻔한 안병훈은 특급대회 톱10 진입을 발판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61계단 점프한 52위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서 컷탈락한 김주형은 안병훈보다 1계단 낮은 53위로 떨어졌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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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헨리가 10일(한국시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후 파머의 시그니처인 붉은색 카디건을 입고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AFP] |
러셀 헨리(미국)가 이날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6번홀(파5)의 칩인 이글이 결정적이었다. 콜린 모리카와(미국)에게 1타 뒤져 있던 헨리가 17.5야드(약 16m) 거리에서 띄운 칩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타차 선두로 역전한 헨리는 끝까지 순위를 지켜 2022년 11월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이후 2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선 모리카와는 이날 15번홀까지 경기를 지배했지만 헨리에 선두를 내준 뒤 승부를 다시 뒤집진 못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284타, 공동 11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285타, 공동 1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