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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이 LPGA에서 6타 차 완승을 거둔 다케다 리오. [사진=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다케다 리오(일본)가 중국에서 열린 LPGA투어 경기인 블루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6타 차 완승을 거뒀다.
다케다는 9일 중국 하이난성 산야의 지안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다케다는 2위인 이민지(호주)를 6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6타 차 우승은 대회 사상 최다 타수차 우승이다. 다케다는 이로써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토토 재팬클래식에서 우승한 후 불과 4개월여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다케다는 특히 지노 티티쿤(2위)과 인뤄닝(4위), 후루에 아야코(7위), 셀린 부티에(11위), 이민지(18위) 등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독보적인 플레이를 펼쳐 올시즌 LPGA투어 판도를 주도할 유력 주자로 주목받게 됐다.
다케다는 우승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심한 최종라운드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강한 멘털에 정교한 퍼팅 실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의 아성에 도전할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케다는 올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1승 포함해 톱10에 세 번 들었으며 시즌상금 46만 9372달러로 상금랭킹 선두에 올랐다.
2003년 생인 다케다는 골퍼 가정 출신이다. 다케다의 어머니인 히라세 소토코는 프로골퍼 출신이며 이모인 히라세 마유미는 JLPGA투어에서 18승, LPGA투어에서 1승을 거둔 유명선수였다.
다케다의 활약과 달리 윤이나는 두 번째 대회에서도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추세라면 한국의 윤이나가 아니라 다케다와 이와이 아키에-치사토 쌍둥이 자매, 야마시타 미유 등 일본 선수들간 LPGA투어 신인왕 경쟁이 유력해 보인다.
쌍둥이 언니인 아키에는 지난 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거뒀으며 동생인 치사토는 지난 주 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윤이나는 마지막 날 6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4개에 더블보기 2개를 범했다. 우승자인 다케다와 19타 차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다 투어에 적응이 덜 된 상태라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윤이나로선 다음 대회인 포드 챔피언십(3월 27~30일)까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