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양이 부산 기장에 위치한 동부산 E-PARK 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금양 제공]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이차전지 기업 금양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코스피200 지수 등에서 제외된다. 대신 태광산업과 코스모신소재가 반사이익을 얻으며 새로 편입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기업 금양은 이날부터 코스피100, 코스피200 등 코스피 19개 주요 지수에서 제외된다. 금양이 편출되면서 코스피200 등 관련 지수 7개에는 태광산업이 포함된다. 코스피100 등 2개 지수에는 코스모신소재가 편입된다. 또 KRX100 등 2개에는 LIG넥스원이 편입된다.
한국거래소는 매년 6월, 12월 정기 심사를 통해 시가총액·거래대금을 고려해 코스피200 종목을 선정한다. 금양은 지난 5일 유상증자 결정 공시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지난해 9월 금양은 부산 산업 단지에 이차전지 공장을 증설하겠다며 45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주주 반발과 금융감독원의 제동에 부딪히면서 올해 1월 계약을 철회했다. 해당 결정이 공시 번복에 해당되면서 거래소는 벌점 7점과 공시위반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했다.
금양은 지난해 10월에도 몽골 광산 개발 사업 관련 건으로 공시의무 위반 벌점 10점을 받았다. 누계 벌점은 15점 이상(17점)이 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에 따라 금양은 코스피200에서 자동으로 탈락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로도 유사 사례 재발 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는 KODEX 200, TIGER 200등 국내 주요 상장지수펀드(ETF)가 기초 지수로 삼고 있다. 이에 태광산업으로 적지 않은 양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금양의 경우 코스피200 등 국내 대표 지수에서 편출되면서 200억원이 넘는 패시브 자금이 한꺼번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패시브 유출액은 최근 금양의 1년간 일평균 거래대금인 500억원의 43%에 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