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 증가율 1위…지역경제 긍정적 파급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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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이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를 30일 오후 광주 금남로 일원에서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펼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북구 임동 등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일대 지역의 소비매출액과 유동인구,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광주를 찾는 야구 관람객들이 ‘야구성지 광주’에서 보다 다양한 스포츠 관광을 누릴 수 있도록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야구광 트립’, ‘KTX 승차권·숙박비 할인’ 등 특화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2024년 9월과 10월 중 광주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10일 간)과 없는 날(10일 간)의 광주지역 96개 행정동과 주요 교통거점 등에서 카드소비 매출, 유동인구, 교통량을 비교·분석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가 자리한 임동이 소비매출액. 유동인구, 교통량 모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임동지역의 카드소비 매출액은 경기가 치러진 10일 동안 총 23억1000만원으로 집계돼 경기가 없는 날(17억원)보다 35.9%인 6억1000만원이 증가했다. 이 기간 유동인구 역시 경기가 있는 날이 총 32만1000명으로, 없는 날 21만2000명으로 51.4%(10만9000명) 급증했다.
임동지역은 이 기간 광주 96개 행정동 가운데 카드소비 매출액과 유동인구 항목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교통량은 KTX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챔피언스필드 주변 정류장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KTX 광주송정역 하차객수는 경기가 열리는 날은 12만582명이 하차한데 비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은 10만8500명으로, 경기가 열리면 이용객이 11.1%(1만2082명) 늘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시외버스 하차객수 역시 경기가 열리는 날 9만4224명이 하차해 경기가 없는 날 하차객수(8만6496명)보다 8.9%(7728명)이 늘어났다.
광주챔피언스필드 주변 시내버스 정류장 14곳을 이용한 탑승객 수도 경기가 열리는 날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은 4만5294명이 이용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2만4431명)보다 무려 85%(2만863명) 급증했다.
숙박 부문 카드소비 매출액은 경기가 열리는 날 타지역 방문객들은 치평동(2억7200만원) 일대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이어 광산구 우산동(4900만원), 충장동(4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또 호남고속도로 입구인 운암2동(30%)과 신안동(20%), 광천동(17%)에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었다.
광주시는 프로야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만큼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연계해 여행객들이 광주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스포츠 특화 관광상품 ‘야구광 트립’을 3월부터 판매한다.
‘야구광 트립’은 프로야구 경기관람 전 자투리시간을 활용해 광주만의 대표 관광지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무등산 권역을 순회하는 투어프로그램으로 연중 추진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광주본부와 협력해 KTX 승차권과 숙박비 할인이 결합된 특별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즌 중 광주관광 홍보부스 운영, 관광객 모객 특전 제공 등 다양한 스포츠 관광 붐업 프로그램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병철 기획조정실장은 “KIA 타이거즈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경기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이번 분석을 바탕으로 스포츠와 관광 정책의 유기적인 결합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