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연구 주도한 수석과학자실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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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이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제작 중인 우주선 오리온2호를 지난 7일(현지시간) 공개하고 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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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의 로고.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주 탐사의 상징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대해서도 구조조정을 벌인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나사의 수석과학자실과 과학·정책·전략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실 등이 폐지 대상이 됐다고 내부 이메일을 인용, 보도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직원 약 20명 가량이 영향을 받게 됐다.
수석과학자실은 나사 국장에게 항공·우주 과학과 관련한 독립적인 평가와 조언을 제공하는 역할과 나사의 과학전략 수립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과학·정책·전략실은 나사 수석 기술자와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근무하는 조직이다.
2021년 설립 이후 나사 지도부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는 일을 맡아왔다.
이메일에서 재닛 페트로 나사 국장 대행은 이번 조직 개편이 단계적 조직 축소의 일부라고 밝혔다.
향후 구조조정의 폭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셔릴 워너 나사 대변인은 “우리 인력을 최적화하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기 위해 나사는 인력감축을 위한 단계적 접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수석과학자실 폐지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임명된 케이트 캘빈 현 수석과학자를 솎아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했다.
캘빈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정하는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나사 수뇌부에 조언하는 것을 업무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아왔다.
이에 따라 이번 구조조정이 향후 나사의 기후변화 관련 연구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