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에 먹이 던지듯 행동 말라”…휘성, 생전 악플에 ‘몸서리’

가수 휘성. [휘성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가수 휘성이 지난 10일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진 가운데, 그가 과거 악플로 인해 고통스러워 했던 일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안되나요’로 데뷔 후 스타 반열에 오른 휘성은 이후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내는 곳마다 히트를 치며 승승장구 했다.

그러나 군 복무 중이던 2013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검찰의 조사를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7년 뒤인 2020년에는 수면 마취제를 투약했다가 쓰러져 결국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이듬해 징역형의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 휘성은 2023년께부터 성형설과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면서 악플에 시달렸다.

그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 짜증 대폭발합니다”라고 악플러에게 경고했다.

다음날엔 “정말 어떻게 해야 살이 빠질까. 어제 평생 살이 안 빠지는 꿈을 꿨다. 지방은 나에게 감옥과 같다”며, 2년 전만 해도 10kg은 3주 컷이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하는 내가 안타깝다. 서럽다”며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 등은 휘성의 모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휘성 측 관계자는 “어제 중국에서 왔다”며 “오늘 매니저를 만나기로 해서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아파트 같은 동에서 위아래로 사는 엄마가 내려갔는데 휘성씨가 쓰러져 있어서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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