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주가급락에 진화 나서 “주식시장 동물적 반응, 업계 현실과 차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경제 활황 요인 많아”

“1분기엔 긍정적 범주 진입, 2분기 이륙할 것”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0일(현지시간) 한 주식 트레이더가 업무 중 통화하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초래한 불확실성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급락에 대해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반응과 우리가 업계로부터 실제로 파악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후자(업계로부터 파악한 것)가 확실히 전자(시장의 동물적 반응)에 비해 의미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에 앞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경제가 극도로 활황세를 보일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다”면서도 “1분기(1∼3월)상 데이터(경제 관련 수치)는 일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에는 긍정적 범주로 진입하는 것이고, 2분기에는 감세 영향 속에서 (경기가) 이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가운데 캐나다와 멕시코 대상 관세를 부과했다가 유예하는 등 변덕스러운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90.01포인트(-2.08%) 내린 41,911.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5.64포인트(-2.70%) 떨어진 5,61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7.90포인트(-4.00%) 급락한 17,468.33에 각각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이날 종전 2.4%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또 12개월 내 경기침체 확률을 종전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인터뷰에서 시장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에 무덤덤한 태도를 보인 것도 증시 하락세 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은 채 “과도기(transition)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매우 큰 일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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