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조립PC’·호텔신라 ‘노인주거’·농심 ‘스마트팜’
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사내이사로…코웨이, 집중투표제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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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롯데하이마트 매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유통·식품 상장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 농심은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개정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신세계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센트럴로 각각 사명을 바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책임 경영을 위해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신세계와 롯데하이마트, GS리테일, 호텔신라를 시작으로 21일 농심, 24일 롯데쇼핑이 잇달아 주주총회를 연다. 오는 25일에는 한화갤러리아, 아모레퍼시픽그룹, LG생활건강,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이 줄줄이 주총을 개최한다. 26일 주총을 여는 곳은 CJ와 KT&G,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삼양식품 등이다. 대상은 27일, 이마트는 이달 말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롯데하이마트, 호텔신라, 농심 등 상장 기업이 사업목적을 추가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사업목적에 ‘전자·전기·통신기계기구 및 관련기기·기타 관련 부속품의 제조’와 ‘방문판매 및 이에 부수하는 서비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부품 직매입부터 제조, 판매,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조립P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노령화 사회에 대비해 매장 방문이 불편한 고객과 멀리 거주하는 가족을 위한 안심 상담과 구매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정관 사업목적에 ‘종합휴양업’과 ‘콘도미니엄 분양·운영업’,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및 운영사업’을 추가한다. 이 가운데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롯데호텔앤리조트, 메이필드호텔 등 기존 호텔업계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분야다.
업계는 면세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호텔신라가 신사업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정관에 사업목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2018년 사내 벤처 형태로 시작한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관 사업목적에 ‘스마트팜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사명을 ‘아모레퍼시픽홀딩스’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한다.
신세계의 자회사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기존 사명이 강남 반포지역에만 한정된 것처럼 보이는 것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기업들은 안정적이고 지속 경영에 방점을 두고 전반적으로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일제히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정지영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새 수장 자리에 오른 GS오너가 4세인 허서홍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렸다.
롯데쇼핑은 5년 만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올린다. 신 회장은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를 사임했었다. 다만 신 회장은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직에서는 내려올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유통 부문이 그룹의 한 축인 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