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항암신약 성과 다음달 美서 공개

자회사 아이디언스, 美 ‘AACR’ 참가
후보물질 연구성과 4건 발표 예정


일동제약이 항암신약 후보물질군 연구개발 성과를 다음달 미국에서 발표한다.

10일 이 회사에 따르면, 아이디언스가 다음달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신약 후보물질을 공개한다. 학회는 다음달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다.

일동의 항암신약 개발 전문회사인 아이디언스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중합 ADP-리보스 합성효소) 저해제 기전의 ‘베나다파립(Venadaparib)’을 수립, 임상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나다파립은 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효소인 PARP를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언스는 경구용 표적치료 항암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2022년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위암 치료용 희귀질환 치료제’로 지정받았다. 암세포에 대해 선택적 독성을 나타내므로 기존의 1세대 PARP 저해제에 비해 혈액학적 측면에서 안전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양한 항암제와 병용요법을 통한 확장성이 기대되는 차세대 PARP 저해제란 게 회사측 주장이다.

아이디언스는 그동안 베나다파립에 대한 다양한 비임상·임상 연구를 거쳐 200명 이상의 임상데이터를 확보했다. 위암뿐 아니라 유방암, 난소암, 췌장암에 대한 우수한 치료효과도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유방암 대상 임상 2a상을 완료하고, 현재 국내와 미국에서 위암 대상 병용요법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항암신약 후보물질군을 확보하고 임상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암 줄기세포 표적항암제 ‘ID12023’ ▷KRAS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췌장암·대장암 표적 항암제 ‘ID12241’ ▷불응성 전립선암 치료제 ‘ID11916’ 등이 있다.

회사 측은 “AACR에서 ‘ID12023’ 연구에 대한 구두발표를 포함해 새로 추가된 항암제 후보물질과 관련한 4건의 최신 연구성과를 공개한다. 다양한 해외 학술행사를 통해 항암제 분야 경쟁력을 알리면서 사업파트너 발굴과 기술수출을 병행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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