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2연패 도전…박현경·방신실 출격
박성현·야마시타 미유, 추천 선수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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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노리는 이예원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개월 간의 재충전을 마치고 13일 태국에서 2025 시즌의 첫 스타트를 끊는다. 개막전부터 투어 톱랭커 전원 출격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과 특급루키 야마시타 미유(일본)까지 합세해 골프팬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개막전 무대는 2년 연속 태국에서 열리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이다.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초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블루캐니언 챔피언십은 2년째인 올해 몸집을 더욱 키웠다.
4라운드 72홀 경기로 대회 기간을 늘리고 총상금 규모도 65만 달러에서 80만 달러로 상향했다. 우승상금도 11만 7000달러에서 14만 4000달러로 늘었다. 대회 전장은 지난해보다 예선 기준 39야드, 본선 기준 59야드 길어졌다.
출전 선수도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총 72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뤘지만, 올해는 12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투어 80명과 태국, 일본, 필리핀 등 아시아의 강자들이 포함된 추천 선수 40명까지 총 120명이 출전한다.
초대 챔피언 이예원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상반기를 잘 풀어나가 3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다.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섬세한 그린 공략도 필요하다.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방신실은 “지난해 더운 날씨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최종일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지난 겨울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4라운드 대회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 강해진 체력과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밖에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박현경과 박지영, 마다솜, 배소현에 신인왕 유현조까지 출전해 시즌 첫승을 노린다. 송은아와 박지혜3, 서교림 등 올시즌 루키들도 이 대회를 통해 정규 투어 신고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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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참가하는 박성현 [게티이미지] |
추천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이 올시즌 국내 투어에 첫 출전한다. 지난해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박성현은 “올시즌 본격적으로 투어에 복귀하는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감사하게도 스폰서의 추천을 받았다”며 “아직 감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올시즌 KLPGA 투어에서 뛰는 짜라위 분짠과 지난해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자 빠따랏 랏따놘 등 홈코스에서 우승을 노리는 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짜라위 분짠은 “루키로서 202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어 설레고 기대된다. 개막전을 통해 경험을 빨리 쌓아 올 시즌 신인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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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시즌 KLPGA 투어 루키 짜라위 분짠 [KLPGA 제공] |
올시즌 LPGA 투어 신인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 미유(일본·세계 14위)도 추천 선수로 나선다. LPGA 투어 신인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야마시타의 KLPGA 투어 첫 출전이다. 야마시타는 “첫 KLPGA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올시즌 KLPGA 투어는 태국에서 공식 개막전을 가진 뒤 오는 4월3일 두산건설 위브챔피언십으로 국내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KLPGA 정규투어는 총 30개 대회, 총상금 약 325억원 규모로 열린다. 대회 수와 총상금 모두 지난 시즌보다 줄었지만 평균 상금은 약 10억 8000만원으로 지난 시즌(약 10억 700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신설 대회는 4월에 열리는 im 금융오픈과 덕신 EPC 챔피언십, 10월에 개최되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 등 3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