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지수 하락분 모두 만회…“반도체 회복 가시화되면 지수 상승 천군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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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22포인트(1.47%) 오른 2574.82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99포인트(1.11%) 오른 729.49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7.2원 내린 1451.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국내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코스피 지수를 2570대로 끌어 올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오른 2574.82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00포인트(0.59%) 오른 2552.60으로 출발해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79.69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805억원, 기관이 3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개인은 503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7.2원 내린 1451.0원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 마감했음에도 이날 국내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전날 하락분(-1.28%)을 모두 만회했다.
장중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됐으나 이미 예상됐던 것이어서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러-우전쟁, 예산안 파행에 따른 미국 정부 셧다운 등 우려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경로에서 전개되며 불확실성이 더 확산되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포함한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확대됐다.
삼성전자(2.43%), SK하이닉스(5.91%), 한미반도체(4.99%) 등 반도체 관련주는 D램 수출입 단가 반등 소식과 4월부터 낸드 가격 인상 전망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1603억원)와 삼성전자(188억원)를 매집하는 모습이었다.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수요 둔화 우려는 지난해 코스피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을 주도한 원인으로, 반도체 업종의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2.20%), 삼성바이오로직스(1.03%), 현대차(1.33%), 셀트리온(1.91%), 기아(0.71%), NAVER(0.71%) 등 시총상위주 대부분이 올랐다.
이외에도 POSCO홀딩스(5.90%), LG화학(5.46%), SK이노베이션(3.12%) 등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로템은 유럽 방위비 증대 수혜 기대감이 다시 유입되며 장중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된 고려아연(26.04%)을 포함한 금속(7.80%) 업종의 상승률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기전자(2.74%), 보험(1.98%), 제조(1.91%), 통신(1.72%), 일반서비스(1.66%), 의료정밀기기(1.63%), 화학(1.61%)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창고(-1.19%), 보둥산(-0.91%), 운송장비부품(-0.85%), 오락문화(-0.72%)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9포인트(1.11%) 오른 729.4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08포인트(0.43%) 오른 724.58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4억원, 기관이 92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1억원을 순매도했다.
리노공업(9.81%), HPSP(11.20%), 이오테크닉스(7.41%)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이 동반 급등했고 파마리서치(2.98%), 휴젤(1.67%) 등 미용 관련주도 올랐다.
알테오젠(-2.43%), 리가켐바이오(-2.46%), 보로노이(-2.60%), 에이비엘바이오(-3.67%), 에스엠(-3.10%)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1692억원, 6조458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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