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강남 3구 아파트 실거래가 평균 23억…1년 새 3억원 넘게 올라

서초구 7억원 가까이 올라…강남구는 3억·송파구는 2억 가까이↑
강남권·비강남권 가격 차 11억3000만원→13억7000만원으로 커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송파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 강남권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가 1년 새 3억원 넘게 오르는 등 서울시 내에서 ‘강남권’과 ‘비강남권’ 간 집값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2일 리얼투데이의 분석 결과, 지난 1~2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매매 7231건 중 강남 3구의 평균 실거래가는 23억8118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억7619만원 올랐다.

서초구의 평균 실거래가는 28억4909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억9516만원 올랐다. 이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3억6311만원 올랐으며, 송파구도 1억9453만원 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전경. 신혜원 기자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나머지 지역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10억110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3766만원 올라,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은 집값 상승 폭을 보였다.

비강남권에선 종로구의 평균 실거래가가 지난해 대비 3억4918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까지 56건으로 많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대형 평형 거래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동작구(9억5740만원→12억3389만원), 영등포구(9억9149만원→12억6350만원)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처럼 강남권의 가격 상승 폭이 비강남권을 앞지르면서, 강남권과 그 외 지역의 가격 차는 지난해 11억3162만원에서 올 1~2월 13억715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거래량의 증가도 강남 3구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남 3구의 올 1~2월 거래량은 1456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으나, 그 외 지역은 3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초구는 거래량도 87.7% 늘었지만 대형 면적 거래까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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