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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픽사베이]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고소한 풍미로 각종 음식에 활용되는 버터가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이 50년간 약 22만 100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버터 섭취량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단을 설문지를 통해 분석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총 5만 932명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1만 2241명은 암, 1만 1240명은 심장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매일 버터 섭취량이 10g씩 증가할 때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버터에 함유된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고 체내 지방을 축적해 혈관을 좁히며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버터 대신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약 20%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물성 기름을 하루 10g 추가 섭취할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11%, 심장질환 사망 위험은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올리브오일 등 식물성 기름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이 체내 염증을 줄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톰 샌더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영양학 교수는 “버터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건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버터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