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각계·각층 의견 모은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과학기술미디어센터 설립 공청회’ 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과기정통부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위원회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Science Media Center Korea, SMCK) 설립을 앞두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다.

사이언스미디어센터는 과학기술계와 언론의 가교 역할을 하는 과학언론 지원 기관으로, 전 세계 6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2002년 유전자 조작 농산물(GMO)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격화되던 시기에 근거에 기반한 정보 제공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고 과학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영국 왕립연구원에서 최초로 설립했다.

이후 호주, 뉴질랜드, 대만, 독일, 스페인 등 6개국에서 설립했으며, 현재 일본과 아일랜드에서도 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센터는 객관적이고 근거 기반의 과학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과학 보도를 위한 다양한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사회적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연구자의 다양한 견해를 언론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언론 취재 및 인터뷰가 가능한 연구자 풀을 제공한다. 또한 연구자의 미디어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도 운영한다.

과학창의재단은 2022년부터 해외 SMC 사례 연구 및 공론화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 설립을 목표로 ‘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위원회’를 발족했다.

설립위원회는 과학기술계, 언론, 정책·행정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총 5차례의 회의를 진행하며 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의 운영 원칙 및 전략, 거버넌스 등을 논의해왔다.

이번 공청회를 통해 그간의 논의를 공유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국 사이언스미디어센터 설립 지원 종합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센터장 채용 등 독립법인 설립 절차를 거쳐, 하반기부터 센터 운영을 시작하는 계획이다.

과학창의재단은 인큐베이팅 기관으로서,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점진적으로 후원기관을 확보하며 재정적 자립을 추진 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과학기술미디어센터의 독립적 운영을 통해 과학과 사회를 연결하는 신뢰의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운영방안을 점검한 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재단은 인큐베이팅 기관으로서 사이언스미디어센터가 장기적으로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더 많은 연구자가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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