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 확보·공급망 안정화 등 강조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신상훈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장은 13일 “차세대 기술 확보, 공급망 안정화, 안정적 수요기반 확보 등을 통해 이차전지 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이날 전북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관계부처, 전북도청, 산업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이차전지 소재생산·재활용 기업과 함께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 |
신상훈 기획재정부 신성장전략기획추진단 단장이 13일 오후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이차전지 민관협의체’를 주재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이번 간담회는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수요 둔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유럽연합(EU) EU배터리법 등 주요국의 산업통상 정책의 변화에 따라 어려움에 직면한 이차전지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수산화리튬·천연흑연 등 핵심광물과 음극재 등 소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향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경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정부는 판단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영향과 대응방안, 배터리 산업 동향·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 단장은 “전기차 캐즘, 최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이차전지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위기는 기회와 동전의 양면”이라며 다각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개최된 새만금 지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대 공급망 내 전구체 등 핵심광물 가공 집적지 및 재활용 전초기지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현재 대주전자재료, LS-L&F배터리솔루션, 성일하이텍 등 20여개 업체를 중심으로 9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2023년 7월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완결과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지정한 바 있다.
추진단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입주한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천보비엘에스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전해질(품명: LiFSI) 양산화에 성공한 천보의 자회사로, 기존 대비 고출력·고수명에 안정성까지 높은 F전해질의 제조원가를 절반 이상 감축시키는 공법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