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팬덤 3만 명, “전속 활동 강제는 고통 연장” 탄원서 제출

걸그룹 뉴진스(NJZ)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 [연합]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전속 활동을 강제하는 것은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일이다.”

새 그룹명(NJZ)으로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 3만 명이 전속 계약 해지를 지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뉴진스 팬덤 엽합인 팀 버니즈’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에 국내외 팬 3만여 명이 연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팀 버니즈는 “멤버들의 전속 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팬들은 탄원서를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국내외 팬들로부터 연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탄원서에서 버니즈는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은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 왔고, 이러한 적대적인 환경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7년이라는 시간은 K-팝 아이돌 입장에서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기”이며, “NJZ 멤버들의 꿈과 인생을 견딜 수 없는 곳에 묶어놓고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멤버들은 물론 팬들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하이브와 어도어의 방해와 언론플레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뉴진스의 기대했던 활동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과 허탈함, 아무 잘못 없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팬들은 재판부에 “멤버들이 신뢰관계가 파탄난 적대적 환경하에서 전속 활동을 강제당한다면, 이는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이고, 팬들도 더 이상 멤버들의 음악과 연예활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것”이라며, “멤버들의 음악적 도전과 여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되길 원하지 않는다.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가요 기획사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팀명을 NJZ로 변경하고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 출연 소식도 알렸다.

어도어는 이에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막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재판부는 14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아 심문을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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