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0일 휴전안? 美측 정보 제공받아야 대답 가능”

러시아, 트럼프와 통화에 “필요하면 매우 신속히 가능”
두 정상 간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질문엔 “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러시아 정부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간 휴전안’에 대한 대답을 아꼈다. 미국 측의 설명을 더 들어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과 반응을 묻는 말에게 “너무 앞서나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어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에게 대화 내용의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언론에 밝혔다”며 “요즘 미국인들과 접촉을 예정하고 있으며 완전한 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에서 전날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 이후 나온 공동성명의 문구를 주의 깊게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에 대해 아직 명확히 합의된 것은 없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매우 신속히 조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 간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이번 주 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한 이후에도 교전이 이어지며 민간인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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