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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올해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투어]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최근 왼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하지만 다시 필드에 서기 위해선 재활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의 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둔 12일(현지시간) 대회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안타깝지만 우즈는 올해 경기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엔 플레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어 “이미 여라 차례 밝혔지만 난 50세가 되어도 챔피언스투어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올해로 36세이며 우즈는 올해 말 만 50세가 된다.
아킬레스건은 보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며 스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재활에 더딘 과정이 필요하다. 골프 코스의 경사를 따라 걷는 것은 물론 좌우로 걷는 스트레스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우즈가 스윙 동작에서 종아리를 ‘폭발’하는 동작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 부위인 왼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농구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경우 지난 2013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8개월 후 NBA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캐빈 듀란트도 2019 NBA 파이널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어 18개월 후인 2020년 말에 복귀했다.
우즈는 지난 2021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두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왼쪽 다리 보다는 오른쪽 다리의 부상 정도가 심했다. 우즈는 부상 복귀후 경기에 출전했을 때도 홀 안에서 공을 집어올릴 때 항상 왼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할 정도로 조심했다. 우즈로선 왼쪽 다리의 아킬레스건 부상이 난감할 수밖에 없다.
우즈는 지난 2019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15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선 24회 연속 컷 통과의 대기록을 세웠다. 우즈의 레거시는 마스터스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우즈는 모친상으로 훈련 시간이 부족했고 마스터스를 앞두고 훈련강도를 높이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에겐 경쟁의 불씨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