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상품 써보는 영상으로 신뢰 높여
백종원은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논란
![]() |
배우 소유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KBS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농지법 위반 등 각종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아내인 배우 소유진은 홈쇼핑에서 ‘완판’ 기록을 내는 등 대박을 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TV홈쇼핑 GS샵에 따르면 소유진이 쇼핑호스트로서 진행하는 ‘소유진쇼’의 방송 평균 주문액은 1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9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 7일까지 모두 27차례 방송에서 총 280억원의 주문액을 달성했다. 최근 연예인들의 쇼핑호스트 진출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돋보이는 성적이라는 게 GS샵의 평가다.
소유진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5분부터 2시간씩 쇼호스트가 되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간 27차례 방송에서 56개 품목을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20개(37%)는 신상품이었다. 이는 GS샵 2월 생방송 기준 신상품 비중 15%에 견줘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소유진쇼가 신상품 소개 채널로 선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소유진은 건조기부터 밥솥까지 실제 자신의 집에서 직접 상품을 써보면서 설명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 방송에 공개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신뢰를 더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GS샵 관계자는 “소유진씨가 방송 중에 가족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고객들도 메시지에 아들에게, 딸에게,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을 많이 보내주신다”고 했다.
소유진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2013년 결혼, 슬하에 3남매를 뒀다.
외식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이후 충남 예산군에 있는 백석공장이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터졌다.
더본코리아는 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사몰 더본몰에서 판매하는 ‘한신포차 낙지볶음’에 국내산 대파, 양파, 마늘을 사용했다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마늘을 사용했다거나 충남 예산 소재 백석공장에서 생산하는 ‘백종원의 백석된장’을 ‘시골집 된장의 깊은 맛 그대로’라고 홍보하면서 개량 메주 된장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미국·호주산 밀가루를 섞은 것 등으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