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중심 취업자 증가세…상용근로자 역대 최고치

제조업 취업자 전년 동월 대비 3만5000명↑
상용근로자 98만2000명…1998년 이래 최고치


제조업 취업자 추이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기자]대내외 악재 속에도 부산지역 고용시장은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상용근로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13일 통계청 ‘2025년 2월 부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3만5000명이 증가한 25만7000명으로 15.7% 증가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 중인 것과 대조되는 흐름으로, 최근 선박 수주량 증가 등에 따라 조선·기자재업계의 기계부품 산업을 주축으로 고용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이브리드차 등 수출 증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 기업 및 주요 협력사들의 일감 증가가 고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안정적인 일자리 지표로 보는 상용근로자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3000명이 증가한 98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98년 1월 이래로 최고치다.

부산의 전체 고용 지표를 살펴보면 15세 이상 인구가 1만3000명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는 5000명이 감소하면서 고용률은 57.7%로 1년 전과 비교해 0.1%p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6.0%, 여자가 50.0%로 집계됐며, 1년 전과 비교해 남자는 고용률이 하락(0.7%p)한 반면 여자는 증가(0.8%p)했다. 15~64세 고용률은 66.8%로 0.2%p 상승했다.

실업률은 3.1%로, 3개월 만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0월 1.9%까지 떨어졌던 실업률은 11월 2.1%→12월 4.3%→올해 1월 4.9%로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3% 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더라도 0.1%p 감소하면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박형준 시장은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등 부산의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회복에 따라 부산의 고용 지표가 점진적으로 나아지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과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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