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대한체육회 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 탄생…김나미 “엄마같은 포용력으로 헌신”

국가대표선수촌장에 탁구 레전드 김택수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에 내정된 김나미(왼쪽) 전 국제바이애슬론 부회장과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 발탁된 김택수 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대한체육회·대한탁구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105년 대한체육회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했다.

대한체육회는 12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나미(54) 전 국제바이애슬론 부회장을,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 김택수(55) 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체육회 살림의 실무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에 여성이 선임된 건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105년 만에 처음이다.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의 김 내정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행정 경험을 쌓아왔다. 또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내며 정책 기획 및 조직 운영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김 내정자는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헌신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여성의 섬세함과 포용력을 바탕으로 체육인 가족 모두가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동계스포츠 전문가이자 국제 스포츠계에서 다양한 인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온 김나미 사무총장은 풍부한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대한체육회의 발전과 주요 사업 추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는 탁구 국가대표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남자복식 동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사냥을 지휘하는 등 국가대표팀 코치와 감독으로 많은 성과를 냈다. 탁구인 출신 선수촌장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재직했던 이에리사 씨 이후 김 내정자가 역대 두 번째다.

유승민 회장은 “지도자 경력과 함께 다년간의 행정 경험을 가진 분으로 국가대표선수촌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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