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야심찬 계획…”균형 예산 달성하면 연소득 15만달러 미만에 세금 면제”

관세·공무원 감축 등 여론 악화

‘재원 확보하면 국민에 혜택’ 시사

관세전쟁 실무 러트닉 “야심찬 계획”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지난 11일 백악관으로 들어가며 취재진에 인사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균형 예산’이 이뤄지면 연소득 15만 달러(약 2억2000만원) 미만인 사람들에 세금을 면제할 계획이라고 트럼프 행정부 각료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야심 찬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균형 예산이란 정부 지출이 조세 수입과 일치하는 상황을 말한다. 현재 미국은 정부 지출이 조세 수입을 훨씬 넘는 재정 적자 상태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세계 관세전쟁이 미국 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관세 및 연방정부 인원 감축으로 확보한 재원이 결국 중산층 이하 국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6∼9일 미국 성인 12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3%p)에 따르면 관세 문항에서 61%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지지한다는 응답(39%)을 크게 상회했다.

경제 운용 전반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이 56%로, 지지 응답(44%)에 비해 많았지만 관세에 대해서는 여론이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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