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준비청년 지원 위해 6억1000만원 자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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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8개 협약 기업·기관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립준비청년’의 첫출발 동행을 위해 서울시와 국내 주요 기업들이 힘을 모은다.
오세훈 시장은 14일 오전 9시30분 8개 기업·기관 대표와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 시장, 정무경 고려아연사장, 김병윤 구세군 사령관, 최창남 기아대책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CJ나눔재단의 임상엽 CJ주식회사 ESG경영추진 단장, 안범환 SK행복에프앤씨재단 이사장,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한정선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이 참석한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18세(보호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들보다 조금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들을 말한다.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1455명(2024년 12월 말 기준)이며, 매년 150명(평균)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업무를 다시 시작한 2021년부터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안정된 사회 진출을 위해 자립준비금, 생활비 등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강화해왔다”며 “자립준비청년들이 오늘 뜻을 함께 하신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험한 세상의 높은 파고를 굳건히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 등 4개기업과 총 6억1000만 원 규모로 ‘SOS자금’을 처음으로 조성했다. 경제적 자립을 위해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엔씨재단과 취업 지원에도 나선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한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법률상담도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년~2028년)’의 하나다.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5년에 불과한 ‘자립준비’ 기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자립준비청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자립지원 종료 이후’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일률적으로 이루어진 지원을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는 총 181억을 투▷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등 4대과제 23개 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