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는데…‘점유율 0%’ 애플TV, 꼴찌 ‘대충격’, 결국 결단 내렸다

애플TV+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 [애플TV+]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애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TV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이제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도 파친코 등 애플TV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애플 TV 7일 무료 이용권’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히는 등, OTT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애플의 행보가 공격적인 모양새다.애플은 안드로이드용 애플TV 앱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휴대전화, 태블릿 등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에서도 구글플레이를 이용해 애플TV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또 애플TV+ 및 MLS 시즌 패스를 구독해 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MLS 시즌 패스까지 만나볼 수 있게 됐다.구독료는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와 동일한 6500원에 책정됐다. 앱 다운로드 시 7일간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용 애플TV 화면. [애플코리아 제공]

그동안 애플TV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 OTT 업체와 다르게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라는 폐쇄적인 전략을 취해 왔다. 2023년부터 일부 시장에서 타 제작사의 영화 등을 공급하고는 있지만, ‘양보다 질’ 정책을 고수하며 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교체 중이다.

1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오리지널 콘텐츠 ‘파친코’도 최근까지 애플TV에서만 제공해 왔다. 이런 가운데 안드로이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개방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이러한 결정이 OTT 시장 점유율 확대의 일환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TV+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8%에서 4분기 7%로 1%포인트 감소했다.

한국 시장에서도 고전하기는 마찬가지다. 2021년 국내 시장 첫 출시 이후 요금 인상 없이 현재까지 6500원의 구독료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도 채 안 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 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OTT 앱 사용시간 점유율 1위는 61.1%의 점유율로 넷플릭스가 차지했다. 그 뒤를 ▷티빙(16.5%) ▷쿠팡플레이(10.2%) ▷웨이브(9.0%) ▷디즈니플러스(2.5%) ▷왓챠(0.7%) 순으로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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