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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게티이미지뱅크, 각사 제공, 신동윤 기자 제작]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또다시 하락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2월 도매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불안한 투자 심리를 보였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36포인트(1.30%) 떨어진 40,813.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78포인트(1.39%) 밀린 5,521.52, 나스닥종합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한 17,303.01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0% 관세 부과로 위협하며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와 함께 관세에 대해서 결코 굽히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백악관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동 중 기자들로부터 관세 계획에 관해 질문받자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은 갈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알루미늄이나 철강, 자동차에 대해 (관세 기조를)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엄포는 이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장 초반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관세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나갔다.
전날 1% 이상 반등했던 나스닥은 장 막판 낙폭을 더 확대하며 2% 떨어졌고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모두 뚜렷한 반등 없이 계단식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셧다운 우려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공화당이 제시한 임시 예산안이 전일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점이 부각되면서다.
오는 14일까지 관련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 폐쇄, 즉 ‘정부 셧다운’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셧다운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국민들은 많은 세금을 내게 된다고 경고하며 셧다운 협상 관련 필요하면 언제든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그 불안 심리는 지속되고 있다. 실제 개인 투자자 심리지수는 하락 전망은 3주 연속 60% 내외를 기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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