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우동 탄소발자국 검증 마쳐…데이터 공개도
![]() |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 및 탄소발자국 검증 현황 [풀무원 제공] |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풀무원이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식품기업 최초로 탄소 배출량 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검증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풀무원은 자사 공장에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산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풀무원 넷제로(Net Zero) 시스템’을 도입했다. 글로벌 검증기관인 LRQA(로이드인증원)의 제3자 검증을 통해 해당 체계가 국제 표준에 부합함을 공식 인정받았다.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은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 폐기 등 제품 생애주기 전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론인 LCA(Life Cycle Assessment·전과정 평가)에 기반해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넷제로 시스템을 통해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탄소 감축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중장기 4대 핵심전략 중 하나인 친환경 케어(Eco-Caring) 전략 아래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재까지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산출한 ‘풀무원 국산콩두부(부침용 210g)’ 및 ‘정통가쓰오우동(4인 943.2g)’ 2개 제품에 대한 제품 탄소발자국(제품 탄소 배출량) 검증을 완료했다.
풀무원은 제품별 탄소배출 현황을 모니터링해 사업단위 및 생산처별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다.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지속가능식품의 탄소 배출량을 산정하고, 이후 미국 등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글로벌 제품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풀무원은 산출한 신뢰성 있는 탄소 데이터를 기업 내부뿐 아니라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한다.
풀무원 홍은기 ESH담당은 “이번 풀무원 넷제로 시스템 구축은 풀무원 지속가능식품의 환경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탄소 배출량을 개선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탄소 저감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넷제로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속가능식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식물성 지향 식품 전문 브랜드인 ‘풀무원지구식단’은 2022년 8월 론칭 후 1년 만에 약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전체 식품 매출 비중에서 지속가능식품 비중을 2027년 6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