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한 CEO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시 주석과 CEO들의 회동이 오는 28일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 기업 CEO 약 2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CEO들이 시 주석과 만나려면 중국발전포럼 폐막 후 며칠간 베이징에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참석자 명단은 아직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중국발전포럼(3월 24∼25일) 이틀 뒤인 3월27일 포럼에 참가했던 CEO 20여명 등 미국 경제계·학계 인사들과 만난 적이 있다.
올해 중국발전포럼 초청자 명단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미국 스마트폰 칩 업체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몽, 글로벌 보험사 처브의 에반 그린버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등 글로벌 기업 CEO 72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0년 창설된 중국발전포럼은 매년 중국이 세계 주요 재계 인사를 초청, 경제 현안을 논의하며 투자 유치를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 중국발전포럼은 중국이 수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개최된다.
중국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을 방어하기 위해 그간 중국에 대대적으로 투자해온 글로벌 기업인들의 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