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조·리슈잉·야마시타 공동선두…KLPGA 개막전서 한중일 자존심 건 우승 경쟁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작년 신인왕 유현조 버디만 5개
리슈잉, 7언더파 ‘데일리 베스트’


유현조가 14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11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푸껫)=조범자 기자]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서 한중일 선수들이 공동선두 그룹에 포진하며 자존심을 건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주인공은 지난시즌 KLPGA 신인왕 유현조와 지난해 드림투어 왕중왕전서 우승한 리슈잉(중국), 그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특급루키 야마시타 미유(일본)다.

이들은 14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1,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들은 3라운드서 동반 플레이하며 팽팽한 샷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데뷔 첫승을 따낸 유현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선두그룹에 도약, 통산 2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유현조는 “뉴질랜드에서 50일간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한국에 와서 샷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많이 울었다”며 “다행히 오늘 티샷은 좀 실수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샷감을 찾은 것같다. 퍼트도 잘 떨어져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고 했다.

리슈잉이 14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9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리슈잉은 올시즌 다시 KLPGA 정규투어에서 뛰는 선수다. 2022년 I-TOUR 회원으로 입회한 뒤 이듬해 정규투어에 입성한 그는 시드를 잃고 드림투어로 밀려났다가 작년 왕중왕전 우승으로 다시 1부 투어에 복귀했다. 지난주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고 이날 보기없이 버디 7개를 몰아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리슈잉은 “중국 전지훈련에서 비거리를 5~10야드 늘리고 웨지샷과 세이브 능력도 끌어 올렸다. 태국 대회 첫 출전인데 다양한 아시아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배우는 게 많다. 이번 대회 톱10에 들었으면 좋겠다.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고 했다.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세계랭킹(14위)이 가장 높은 야마시타는 전날 7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올시즌 루키 송은아와 박보겸, 전승희, 전예성이 공동선두에 1타 뒤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배소현과 황유민, 김우정, 한진선이 7언더파 137타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 2연승으로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마다솜은 이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3개를 기록하며 6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박현경 김수지 박지영 등과 공동 13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은 이날 2타를 줄여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 목표했던 컷 통과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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