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점령했던 ‘설탕범벅’ 10대도 외면…“탕후루 지고 요거트 떴다”

KB국민카드, 중·고등학생 이용고객 데이터 분석


탕후루. [헤럴드 DB]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때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탕후루의 인기가 급락했다. 탕후루는 얼린 과일에 액상 설탕을 묻혀 굳힌 간식으로, 과도한 당 섭취에 따른 비만 우려가 많았다.

이들의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 결제를 분석한 결과, 1년새 디저트전문점 중에서 탕후루 이용금액은 뚝 떨어지고, 그 자리를 요거트전문점이 채웠다.

KB국민카드는 2019년부터 2024년 14∼19세 체크카드 이용 고객 71만명이 전체 업종에서 이용한 총 2억6000만건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중·고등학생의 월평균 이용 금액은 2019년 12만1600원에서 2024년 14만7900원으로 21.6%, 이용 건수는 16.4건에서 18.5건으로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성인 고객은 이용 금액은 2.3% 증가, 이용 건수는 1.2% 감소했다.

중·고등학생이 선호하는 먹거리 업종(음식점 및 커피·디저트)을 이용 건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커피(28%), 디저트 전문점(19%), 패스트푸드(14%), 외국식(14%), 한식(11%) 순이었다.

특히 디저트 업종에서는 2023년과 2024년 사이 차이가 극명했다.

2023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탕후루는 2024년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그 자리를 요거트전문점이 차지했다.

요거트전문점 이용 금액은 2023년 대비 2024년 317%, 이용 건수도 177% 증가해 디저트 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디저트 전문점 중 요거트전문점 이용 금액 비중은 1.0% 수준이다.

중·고등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오락서비스 업종은 PC방으로 오락서비스 내 이용 건수 비중이 55%를 차지했고 코인노래방(16%), 무인사진관(6%)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중·고등학생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업종은 편의점으로, 이용 건수 비중이 25%로 가장 높았다. 이들 고객의 41%는 편의점을 월 5건 이상 이용하고, 17%는 편의점을 월 10건 이상 이용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