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기차에 매달려 사진을 찍다가 터널 벽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SCMP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스리랑카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기차에 매달려 사진을 찍다 터널 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리랑카로 여행을 간 중국인 관광객 A(35)씨는 나누 오야에서 바둘라로 가는 기차에서 사진을 찍다가 이다가세나 터널 벽에 부딪혔다. A씨는 머리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운행 중인 열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기차에 매달려 사진을 촬영하다가 머리가 터널 벽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됐다.

[SCMP 캡처]

현지 당국은 많은 여행객들이 달리는 열차에서 매달려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스리랑카를 방문한 또 다른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동영상을 찍기 위해 달리는 열차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가 나뭇가지에 맞아 의식을 잃었다. 다행히 그는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지난 2월에는 53세의 러시아 여성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려고 몸을 내밀었다가 떨어져 사망했다.

스리랑카 기차 노선은 차 농장, 울창한 숲, 산악 지형 등 그림 같은 풍경을 지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열차에서 머리나 몸을 내밀고 찍은 사진과 영상이 많이 게시돼 있다.

누리꾼들은 “사진 때문에 목숨을 걸다니 무모하다”, “따라하지 말자”, “관광 사진이 영정 사진이 된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