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겸 “현조는 예뻐하는 후배” 유현조 “언니 긴장하세요”…KLPGA 개막전서 챔피언조 맞대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R
삼천리 골프단 박보겸·유현조
2위 그룹과 4타 차 공동선두

박보겸이 15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 3번홀에서 홀아웃하고 있다. [KLPGA 제공]

[헤럴드경제(푸껫)=조범자 기자] “애교 많은 현조는 제가 예뻐하는 후배죠.”(박보겸)

“좀전에 보겸 언니에게 ‘언니 내일 긴장하세요’라고 했어요, 하하”(유현조)

박보겸과 유현조가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서 공동선두로 최종일을 맞으며 ‘개막전 퀸’을 향한 양보없는 경쟁을 펼친다.

박보겸은 15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유현조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이틀 연속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삼천리 골프단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보겸과 유현조는 공동 3위와 타수를 4타 차로 벌려 사실상 최종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박보겸은 “현조는 제가 너무 예뻐하는 동생이다. 우승경쟁을 하겠지만 내 골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유현조는 “조금 전 언니를 만나서 ‘언니 긴장 좀 하세요’ 라고 장난스럽게 얘기했는데, 저도 너무 좋아하는 언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이기 때문에 내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보겸은 지난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박보겸은 “원래 페이드샷을 주로 구사했는데 작년 우승할 때부터 조금씩 스윙궤도를 완만하게 하면서 드로 구질로 바꾸고 있다”며 “하와이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미국 팜스프링로 건너가 삼천리 골프단의 지유진 단장, 김해림 코치와 전지훈련을 하면서 스윙 교정을 중점적으로 했다. 이번 대회에서 훈련했던 부분이 잘 나왔던 것같다”고 했다.

유현조이 15일 태국 푸껫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음료수를 마시며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데뷔 시즌인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유현조는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특급루키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맞대결서 판정승을 거뒀다. 야마시타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유현조는 “오늘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초반부터 버디가 나와서 순조롭게 풀렸던 것같다”며 “2개홀에서 그린을 놓쳤는데 그때 모두 보기를 해서 아쉬웠다. 마지막날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이가영과 황유민, 야마시타 미유, 리슈잉(중국)이 공동선두와 4타 차인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보겸과 유현조, 이가영이 최종일 낮 12시55분(한국시간) 챔피언조에서 출격한다.

지난시즌 공동 다승왕 배소현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박현경과 김수지, 고지우, 한진선, 조혜림, 김우정, 전승희가 8언더파 208차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예원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5언더파 211타로 박지영 안선주 이제영 등과 공동 23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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