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찾아온 줄 알았는데…다음주 전국 비바람·눈보라 친다

강원산지엔 오늘 최고 8㎝ 넘게 눈 쌓여
18일 ‘극저기압’ 지나간 이후 강수 예상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오는 18일 전국에 비바람과 눈보라가 칠 전망이다.

이미 기압골 때문에 16일 오전 11시 현재 전국 곳곳에 비와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 화천군 광덕산은 이날 들어 오전 11시까지 내려 쌓인 눈의 양만 8.2㎝, 철원군 임남면은 6.7㎝, 홍천군 구룡령은 5.9㎝에 달한다.

이날 수도권·충청·남부지방엔 오후까지, 경북북부동해안엔 저녁까지 비나 눈이 이어지겠다.

다만 수도권은 밤이 되면 비와 눈이 다시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후 17일 수도권과 제주에 새벽까지, 강원·경북북동산지·경북동해안·경북북부내륙 곳곳에 오후까지 비 또는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산지·동해안 10∼40㎜, 강원내륙·경북북부·경북남부동해안 5∼20㎜, 경기동부와 제주 5∼10㎜, 서울·인천·경기서부·충북북부·대구·경북남부내륙·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5㎜ 내외, 전북·광주·전남 1㎜ 내외, 대전·세종·충남·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이다.

적설은 강원산지 10∼20㎝(최대 30㎝ 이상), 경북북동산지 5∼20㎝, 강원내륙·강원동해안(강원북부동해안 최대 10㎝ 이상)·경북북부내륙·경북북부동해안·경기동부 3∼8㎝, 충북북부 1∼5㎝가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북서내륙·전북동부·전남동부내륙·울산·경남동부내륙·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에 1㎝ 내외, 대구와 충북중부·충북남부 1㎝ 미만으로 눈이 쌓일 수 있다.

특히 18일에는 태풍이 지나가는 듯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우랄산맥 쪽에 기압능이 형성되며 북극에서 서해상으로 영하 40도 이하의 극히 찬 공기가 유입되겠다. 이런 가운데 서해 수온은 10도 안팎으로 큰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 때문에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지고 이에 상층에 저기압이 형성되겠다.

상층 저기압은 하층에 매우 강한 ‘극저기압’을 발달시키겠다. 이는 대기가 가장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18일 많은 비와 눈이 요란하게 쏟아질 수 있다. 18일 새벽엔 저기압 앞쪽에서 유입되는 남서풍을 맞는 지역에 비와 눈이 거세게 내리고, 이날 아침에서 오전 사이에는 바다에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지역과 저기압 앞쪽에 놓인 지역에 많은 비와 눈이 오겠다.

18일 오후부터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저기압에서 부는 동풍과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에서 부는 동풍을 모두 맞는 백두대간 동쪽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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