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화장품 한국이 주도한다…특허출원 세계 1위·점유율 42.9%

케어젠·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多출원 1·2위·4위 차지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세계서 출원되는 탈모 화장품 분야 기술중 절반 가량이 한국 기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22년간 선진 5개 특허청(한국·미국·중국·유럽·일본)의 탈모 화장품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42.9%(576건)로 1위였다. 일본 20.2%(272건), 미국 17.2%(231건), 중국 8.9%(119건), 유럽 7.7%(10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탈모 화장품은 두피와 모발에 주로 사용되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혈액순환 개선과 호르몬 조절 등을 통해 탈모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장품의 유효성분 대부분은 의약품과 유사한 기초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되지만, 일부는 동의보감과 본초강목 등 고서나 전통 약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되는 경우도 있다.

유효성분은 유형에 따라 천연물, 바이오 물질, 합성 물질로 구분한다.

탈모 화장품 특허 출원을 성분 유형별로 살펴보면 천연물과 바이오 물질 분야에선 한국 점유율이 각각 50.0%(241건), 56.4%(216건)로 1위를 차지하며 해당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물질 분야는 미국 32.6%(156건), 한국 24.8%(119건), 일본 21.5%(103건) 순이었다.

주요 출원인을 보면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인 케어젠이 1위(115건), 화장품 전문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2위(72건), LG생활건강이 4위(25건)로, 한국의 3개 기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성분 유형별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천연물 분야 1위(40건), 케어젠이 바이오 물질 분야 1위(115건)를 차지했다.

임영희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이번 특허 분석을 통해 탈모 화장품 시장이 우리나라가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블루오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 기업이 세계 탈모 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특허 분석 결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화장품 산업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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