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창설 72년 만에 세 번째 여성 총경 나왔다 [세상&]

송영주 해경 인사기획계장, 총경 승진
박경순·고유미 이어 세 번째 여성 총경


송영주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 [해양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해양경찰이 1953년 창설된 이래 72년 만에 세 번째 여성 총경이 나왔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3일 본청 인사기획계장인 송영주(48) 경정 등 13명의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를 발표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송 경정이 유일하다.

여성 총경 승진은 2017년 승진한 박경순 총경, 2021년 승진한 고유미 총경 이후 4년 만이다.

경기 평택 출신인 송 경정은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해경에 입직했다. 그동안 기획, 인사, 해양안전, 수상레저, 수사, 함정 등 주요 부서 업무를 두루 거치면서 해경 내에서도 뛰어난 역량을 인정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조직 내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속진형 간부후보제’를 최초로 기획했고, 인사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해 직무역량 중심의 해양경찰청 인사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기여해 왔다. 송 경정은 또한 강력한 업무 추진력과 팀워크 형성, 직원 간의 소통·취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 경정은 “따뜻하고 섬세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원들을 포용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함으로써 바다 가족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번 승진은 여성 해양경찰관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향후에도 우수한 여성 경찰관이 상위직으로 승진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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