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본질은 작가 발굴” ‘화랑미술제’ 최대 규모로 내달 개막

화랑미술제 [한국화랑협회]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급격하게 위축된 미술시장에 과연 훈풍이 불까. 한 해의 미술시장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화랑미술제’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17일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2025 화랑미술제’는 내달 16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1979년 시작된 화랑미술제는 올해로 43회째다.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다.

올해 화랑미술제에선 갤러리현대, 조현화랑, 국제갤러리, 학고재, 리안갤러리 등 대형 갤러리를 포함해 신생 갤러리까지 국내 갤러리 168곳이 5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금껏 열린 화랑미술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갤러리 규모와 관계없이 모두 부스의 크기가 같기 때문에 중대형 갤러리 위주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신진 작가의 작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랑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참가비도 최소한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출품작. 갤러리 신라가 출품한 성능경의 ‘그날그날 영어’(2005-2019). [한국화랑협회]


주요 출품작. 갤러리 제이제이가 출품한 서용선의 ‘⑦트레인’(2013-2015). [한국화랑협회]


올해부터는 작가 단 한 명을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이 신설돼 16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PKM갤러리는 이원우 작가를, 이구이구갤러리는 마이큐 작가를, 아트스페이스3는 이은 작가를, BHAK 갤러리에서는 김창영 작가를 소개한다.

신진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줌인(ZOOM-IN)’ 특별전도 연다. 6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선발된 10명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화랑협회 임원진과 외부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거쳐 선정한 이들은 PRETTYLINEZ 정현, 레지나킴, 민정씨(See), 박보선, 박지수, 방진태, 신예린, 이지웅, 최지원, 추상민이다. 이 중 화랑미술제 협력사인 KB금융그룹이 선정한 ‘KB스타상’ 수상자 1명은 KB금융 달력 제작에 참여하게 되며, KB국민은행 신관 1층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기회도 제공된다.

올해 처음으로 테마형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삶을 위로하는 예술, 조각·미디어아트: 예술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성훈 한국화랑협회장은 “오늘날 화랑이 오해를 받는 부분이 있다”며 “화랑은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육성해서 후대에 남을 수 있는 문화유산을 만드는 본질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익적인 부분을 화랑미술제를 통해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티켓은 화랑미술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 판매된다. 성인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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