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새 분야 개척”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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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관계자가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6% 늘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2021년(92억 달러)보다 10.9%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3대 편의점으로 불리는 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로손에는 한국 화장품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일본 내 한국산 화장품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에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유행을 빠르게 선도하는 이점으로 남녀를 불문하고 젊은 세대에게 골고루 지지를 얻고 있다.
1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0년 전보다 7배 늘었고, 2022년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 내 수입 1위 국가가 됐다.
일본화장품공업회에 따르면 한국으로부터의 화장품 수입액은 2013년 130억엔(약 1290억원)에서 2023년 959억엔(약 9550억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이전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화장품은 프랑스산 제품이었다.
이를 빠르게 따라잡은 것이 한국 화장품이다. 한국 화장품은 개당 단가는 프랑스 화장품에 미치지 못하지만 수입량이 엄청나다. 특히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를 좋아하는 팬을 바탕으로 2015년 이후 수입액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화장품 업계가 꾸준히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점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스터’다. 부스터는 기능성 화장품을 쓰기 전에 사용해 다음 단계 화장품의 흡수를 도와주는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미용정보사이트인 앳코스메가 선정한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드’에서 한국 브랜드의 부스터가 상위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산이 인기였다.
얼굴에 붙이는 ‘시트 마스크’ 분야에서도 한국 브랜드가 1위와 3위에 올랐다. 1장씩 포장된 제품이 많아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아사히신문은 “프랑스의 고급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분을 상품에 도입하거나 일본 브랜드가 한국에서 유행하는 메이크업에 맞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