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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수직재배 모습.[경북도 제공] |
[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면적당 딸기 생산량을 3배까지 늘일 수 있는 수직재배 기술 보급에 나선다.
16일 농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경주시 천북면에서 딸기 수직재배 시범농가와 딸기 특화작목 특구(고령) 사업 참여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딸기 수직재배 기술 보급’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기술 보급 사업은 농기원이 자체 개발한 수직재배 시스템을 적용해 지난해 포항, 경주, 김천 등 9개 농가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올해 청도 등 3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수직재배 기술은 고설 베드 위에 받침대를 설치한 후 특허화분을 아파트 형태의 다단으로 놓아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번 평가회는 수직재배 시스템 소개와 특허기술을 공동 개발한 업체의 설치전 유의 사항 설명, 사업추진 농가 사례공유, 현장 견학으로 진행됐다.
손기봉 경북딸기수경재배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참석해 수직재배 기술에 관해 관심을 보였다.
또 평가회에서는 경지면적은 적으나 생산량을 늘리고 싶은 농가는 물론 체험활동을 위주로 하는 농가도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가능해 관심이 높았다.
지난해 사업을 추진했던 김천시 ‘달보드레 농장’ 대표는 “경북농업기술원이 육성한 딸기품종(알타킹, 비타킹)을 이 시설로 재배해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며 “작은 면적에서 집중관리 할 수 있어 고령 농가에 장점이 있다”고 했다.
고대환 경북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딸기 3단 수직재배 기술을 활용해 하우스 추가 설치 없이도 생산량을 3배로 늘릴 수 있는 수직재배 시스템을 확대 보급함으로써 딸기재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