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등장에 발칵…‘굿데이’측 “김수현 녹화분 편집 예정, 심려 끼쳐 사과드린다”

MBC 예능 ‘굿데이’ 측이 김수현의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는 입장과 함께 사과의 메시지를 냈다. [MBC]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에 교체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이 편집 없이 등장한 MBC 예능 ‘굿데이’에 시청자 항의가 쏟아지고 있다. 결국 굿데이 측은 향후 김수현의 촬영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겠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MBC ‘굿데이’의 제작사 테오(TEO) 측은 17일 공식 유튜브채널 게시판에 “염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제작진은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김수현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했다”며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테오 측은 “‘굿데이’는 해외 방송, 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하에 이미 입고되어 번역 작업중이던 방송본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해 재입고한 버전이다.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고 전했다.

김수현 촬영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의 뜻도 나타냈다.

테오 측은 “지난 13일 진행된 녹음과 관련해선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며 “하지만 소속사 측이 13일 기준 다음 주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지난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배우 김수현과 배우 고(故) 김새론이 함께 찍은 셀카를 또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앞서 16일 방송된 MBC 예능 ‘굿데이’에는 김수현이 편집없이 등장해 시청자 항의가 쏟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지드래곤과 방송인 정형돈, 데프콘,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가 ‘굿데이 총회’를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출연자들이 애장품 경매하는 모습이 그려졌고, 풀샷으로 김수현이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이 나왔다.

그러자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수현을 내보내다니”, “시청자랑 기싸움 하나”, “하차해라”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수현은 김새론이 10대였던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열애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 10일부터 고 김새론이 15세부터 김수현과 6년 동안 연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지난 14일 ‘고인이 성인이었을 당시 교제했고, 채무 관련 의혹 또한 알려진 바와 다르다며 동의 없는 사생활 공개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김새론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의 해명에 대해 “우기면 대중도 그렇게 생각하겠느냐”며 16일 재차 입장을 내놓았다.

유족 측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법적, 윤리적으로 배우와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듬고 고민한 입장문을 읽고 또 읽어봤다”며 “그들의 입장문은 어떤 근거로 우기면 된다는 시선으로 작성한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애편지를 김수현 본인과 소속사가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대중도 그렇게 생각할까”라며 “우기고 보자는 판단이 진정 옳다고 믿고 싶은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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