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제품 한국 와서 사는 나라는
사우디,필리핀,인니,말련..비자 분석
두바이초콜릿은 영국,미국인 오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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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득템하기[한국화장품 산업연구원]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물건은 원산지 가서 사야, 제 맛이다.” 요즘 국제관광 트렌드에 ‘맘에 드는 물건 원산지 사거 구입하기’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비스한 맛의 초콜릿이 다른 곳에도 많지만 반드시 두바이가서 두바이 초콜릿을 사먹는다든지, 한국의 K-뷰티 상품 중 자국에서 직구할수 있는 것도 많은데, 반드시 한국인들의 동네 뷰티집 ‘올리브영’에 가서 사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마인드이다.
이같은 경향은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비자(Visa)가 비자넷(VisaNet)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글로벌 트래블 인사이트’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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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 바의 인기로 딜리버루 새로운 거래 피크 발생[비자 제공] |
비자가 꼽은 원산지를 꼭 가서 물건을 사는 트렌드의 대표 예시는 혁신성과 높은 품질 및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K-뷰티 제품 구매 경향이다.
지난해 4분기 동안 비자 카드를 소지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평균 11%가 한국 내 오프라인 화장품 및 스킨케어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 및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4분기(9.4%)보다 약 1.6%p 증가한 수치다.
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은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 국가 그리고 일부 중동 국가의 여행객들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의 22%가 오프라인 뷰티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매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필리핀(21%)과 인도네시아(20%) 여행객 5명 중 1명이 한국에서 화장품 및 스킨케어 제품을 구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19%), 싱가포르(18%), 일본(14%) 순으로 뷰티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폴란드(18%)와 아랍에미레이트(17%)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해외에서는 2024년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던 ‘두바이 초콜릿’이 아랍에미레이트 방문객의 소비 증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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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초콜릿은 요즘 세계 각국에 유사품이 만들어지는데, 원산지 것 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듣는 상품도 많다. 그럼에도 두바이초콜릿을 사먹기 위해 두바이로 향하는 MZ여행객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
두바이 초콜릿바 브랜드는 배달 앱 ‘딜리버루(Deliveroo)’를 통해 하루 두 차례 한정 수량 판매를 실시했고, 이로 인해 배달 앱의 주요 거래 시간대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거래가 집중되던 패턴과 달리, 두바이 초콜릿을 판매한 오후 2시와 5시에 전체 거래 건수가 급증했다. 특히, 평균 거래 금액은 오후 2시에 기존 평균의 2배, 오후 5시에는 1.6배 증가해 초콜릿 바 구매가 추가적인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해외 결제 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영국, 미국,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였다. 또한, 싱가포르와 한국, 아르메니아의 카드 소지자들도 평소 딜리버루 이용 빈도가 높지 않았음에도 초콜릿 바 판매 시간대에 소비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30년까지 전체 여행객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디지털에 익숙한 Z세대가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새로운 여행 소비 방식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