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기관 ISS, 영풍 주총서 영풍 측 안건 지지

강성두(왼쪽) 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영풍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영풍을 지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영풍에 따르면, ISS는 오는 27일 예정된 영풍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15일 자 의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영풍이 제안한 모든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반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 영풍정밀이 제안한 주주제안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ISS는 영풍이 제안한 재무제표 승인, 주식 액면분할,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정밀이 제안한 집중투표제 도입, 현물배당 도입 등에는 “설득력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며 전부 반대 의견을 냈다.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과 관련, ISS는 “소수 주주가 이사회에서 대표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지만, 기업의 지배구조와 소유 구조를 고려하지 않으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영풍정밀의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은 회사의 거버넌스를 실질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는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ISS는 영풍이 추천한 후보를 지지했다. 영풍이 추천한 전영준 후보에 대해 “자격과 독립성을 검토한 결과, 주주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정밀이 추천한 김경률 후보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는 충분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대 의견을 내놨다.

영풍 관계자는 “ISS의 이번 권고는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경영 방침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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