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18일 GTC 2025 기조연설…19일 기자회견
페덱스·마이크론테크놀러지·나이키 20일 실적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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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 제롬 파월이 지난 1월 29일 워싱턴 DC 연방준비제도에서 열린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시장을 뒤흔들 대형 재료들이 대거 대기 중이다.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장의 기자회견, 그리고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기조연설 등에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하며 충격을 안겼다. S&P 500에 속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2월 19일 고점 대비 약 5조3000억달러가 증발해 투자심리 또한 위축된 상황이다.
부진한 증시 상황에서 이번 주(17~21일) 뉴욕 주식시장은 이틀 동안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FOMC, 18~19일)를 최대 재료로 삼을 전망이다.
시장은 압도적으로 연방기금금리(FFR)의 ‘동결(4.25~4.50%)’을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은 지난 14일 뉴욕 오후장 기준, 이번 주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가격에 반영했다.
투자자는 특히 FOMC 참여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Dot plot)’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작년 12월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종전 4회에서 2회로 줄인 바 있다. 예상 밖 매파적 기조에 당시 증시는 급락했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입에도 주목할 예정이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최근 성장 우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증시가 요동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미닉 파팔라도 모닝스타 웰스 수석 멀티 자산 전략가는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싸움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신호를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캐피털의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몇 주 동안 연준의 가격을 재평가했다”면서 “그(파월 의장)가 우리의 재평가에 강하게 반발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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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위스트론의 송년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 |
투자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 CEO는 오는 17~2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GTC 2025’에 참가해 행사 둘째 날인 18일,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AI)과 가속 컴퓨팅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조연설을 한다.
황 CEO는 19일에는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하고, 20일에는 미래 양자 컴퓨팅 기술 동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이미 젠슨 황의 입에 시장이 크게 좌지우지된 바가 있어 이번 주 시장은 긴장을 놓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페덱스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나이키 등은 이달 20일 실적발표에 나선다.
투자자는 이번 주 첫 거래일(17일)부터 대형 경제지표로 꼽히는 2월 소매판매와도 마주하게 된다.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 판매는 1월의 경우 전달보다 0.9% 급감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커졌다.
18일에는 2월 수출입 가격, 주택 착공, 산업생산 등이 나온다. 19일에는 앞서 언급한 FOMC를 제외하곤 주요 경제지표는 없다.
20일에는 매주 나오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미국의 작년 4분기 경상수지, 2월 기존주택 판매, 2월 콘퍼런스보드(CB) 선행지수 등이 시장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거래일에는 특이 일정이 없다.
미국 이외에서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오는 20일 금리 결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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