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자지구에 새 병원 건설 “진심 어린 연대의 표현”

인도네시아 자선단체 캠페인 벌여
모금된 357억원 활용 병원 건립
2011년 가자 지구에 병원 설립
가자전쟁 중 이스라엘이 포격·폐쇄

유엔 차량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폭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구호 물품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네시아 자선 단체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에 새로운 병원을 짓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포스트 등에 따르면 30개 이상의 인도네시아 자선단체들은 캠페인을 통해 4020억 루피아(약 357억원) 이상을 모금했으며 이를 활용해 가자 지구에 새로운 병원을 짓기로 했다.

새 병원은 가자 지구 나세르 지역에 부지 5000㎡, 4층 건물 규모로 지어지며 다음 달 중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병원 공사에는 인도네시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투입돼 전체 건설 인력의 75%를 채우게 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선발대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가자 지구로 파견되며, 이집트 당국과 합의에 따라 라파 국경을 통해 가자 지구로 들어갈 계획이다.

자선 단체 마에무나센터 인도네시아의 온니 피랸티 하미디 대표는 새 병원이 여성·아동 병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의료 인프라 프로젝트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네시아의 진심 어린 연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를 가로막는 이스라엘과는 외교관계도 맺지 않을 만큼 사이가 나쁘다.

팔레스타인 무슬림을 지원하는 인도네시아 이슬람 단체들은 2011년 모금 활동을 통해 가자 지구에 인도네시아 병원을 세웠다.

이 병원은 인도네시아 단체들의 재정 및 인력 지원을 받으며 운영됐다.

2023년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인도네시아인 자원봉사자 등은 병원에 끝까지 남아 환자들을 돌봤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인도네시아 병원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용하는 지하 터널과 연결돼 있으며 하마스가 병원을 지휘소로 사용한다며 탱크로 포위한 뒤 포격을 가했다.

결국 이 병원은 이스라엘군에 넘어갔고,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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