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을 바꾸다 [새봄 인테리어]

인테리어 시장이 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최악의 건설경기와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 ‘내 집’에 대한 욕심보다는 인테리어를 통한 ‘새 집’에 대한 욕구가 분출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테리어업계는 가속화되는 1인가구 증가 추세와 함께 온라인거래를 통한 인테리어제품 거래 활성화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건축물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올해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가구 및 인테리어 상품의 온라인거래액 역시 2023년 5조4000억원에서 올해는 7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업계는 다양한 소재와 질감, 패턴을 적용한 가구·건자재·소품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업계에선 올해 가장 주목할 인테리어 트렌드를 자연과 인간의 연결, 공존을 강조하는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으로 꼽고 있다.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나무·돌 등 자연 소재와 질감을 녹여내는 다양한 인테리어 제품들을 시장에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일상 공간에 자연과 닮은 요소를 배치해 심미성은 물론, 정서적 안정까지 추구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커스터마이징 인테리어’도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정해진 공간에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설계단계부터 개인의 취향을 한껏 담아내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바닥재, 벽지, 창호 등 건자재부터 가구, 침구, 소형가전 등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충촉시키기 위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잇는다. 모처럼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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