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중심으로 해외 식문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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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 [패왕차희 웹사이트 갈무리]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중국의 식문화가 한국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외식 브랜드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중국 식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차(茶)’ 문화를 바탕으로 한 브랜드가 잇달아 상륙하고 있다. 중국은 찻잎 소비 대국으로 관련 음료 시장의 규모가 크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인기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가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한국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개설하고, 관련 인력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패왕차희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국 확대 의사를 밝혔다.
‘헤이티’, ‘차백도’ 등 중국의 유명 밀크티 브랜드는 먼저 국내에 진출했다. 서울 강남, 홍대, 명동을 포함한 주요 상권에 자리 잡았다.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 F&B(식음료) 매장에 입점하며 진입 장벽도 낮췄다.
아직 국내 카페 시장에서 점유율은 높지 않다. 한국은 차보다는 커피를 주로 소비하는 국가다. 국내에 들어온 중국 음료 브랜드의 고객 대다수는 중국인이나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이다. 중국인을 매장 직원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통의 어려움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인지도 자체도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가 더 높다.
다만 중국발 식문화가 꾸준히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탕후루, 수건 케이크 등 중국의 식문화가 디저트 영역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어서다. 반짝 인기에 그칠 줄 알았던 마라탕의 인기도 여전하다.
중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은 계속됐다. 칭따오 오줌 맥주 논란, 알몸 김치 논란 등 관련 사례로 부정적인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성비, 새로움 등 긍정적 키워드를 바탕으로 관심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해외 문화에 대한 반감이 낮아졌다고 분석한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과거보다 외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진 것이 주효했다”라며 “특히 젊은 세대는 예전과 달리 색다른 식문화에 대해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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